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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길학철 작성일 2021-03-27
제목 노후설계의 시작, 목표설정 조회수 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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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설계의 시작, 목표설정

 

 

제 꿈은 은퇴 후 부부동반으로 세계여행을 하는 겁니다. 이 꿈을 위해 매달 여유자금 중 50%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부모님의 갑작스런 병환으로 큰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여유자금이 없어 제2금융권에서 비싼 이자를 지불하고 대출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대로 은퇴설계를 지속하는 게 맞나요?

현실과 동행하라

현재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미래에 행복할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현재의 소중함, 오늘 눈앞에 펼쳐진 행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싶다. 그렇다고 현재에만 만족하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미래와 현재의 행복 모두를 소중하게 여기라는 뜻이다.

은퇴설계도 마찬가지다. 노후준비가 현재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면 그건 성공한 은퇴설계라 할 수 없다. 은퇴설계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노후를 풍요롭게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경우가 있다. 은퇴 이후에는 소득 없이 지출만 이루어지고 언제까지 살지 알 수 없으므로 많은 돈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생활을 불행하게 하면서까지 노후를 준비하는 건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재무상황과 소득수준을 무시한 채 무작정 투자하는 것도 옳지 않다. 살다 보면 주택마련 자금이나 자녀의 교육비, 갑작스런 질병 등으로 목돈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 은퇴자금 마련에만 급급하여 당장의 문제를 해결할 돈이 없다면 이것 역시 큰 낭패다.

노후설계의 시작, 목표설정 본문 이미지 1

은퇴설계는 현실적이어야 한다. 실현 가능한 노후를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직장인이 아무리 일찍 노후준비를 시작한다고 해도 은퇴 후 일 년 내내 최고급 호텔에 묵고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이런 환상 같은 노후설계를 계획하고 준비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무리한 투자로 현실도 힘들고, 원하는 대로 노후를 보낼 수도 없으니 일거양득이 아닌 일거양패다.

35세인 김형진 씨는 은퇴시기를 65세로 잡고 은퇴 이후 20년의 노후를 보낼 것이라 예상했다. 이런 기준 하에 은퇴 기본 생활비로 매년 1,800만원의 지출을, 부인과 해외여행을 하는 경비로는 2천만원을, 예상치 못한 지출을 대비해 5천만원을, 그리고 각종 질병에 대비해 가입하고 있는 보장성보험 외에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여 2천만원을 노후자금으로 준비하고자 한다. 물가상승률과 투자수익률을 고려하지 않는 단순계산으로는 은퇴 후 노후자금으로 모두 4억 5천만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물가상승률 3%, 투자수익률 6% 정도를 가정한다면 은퇴시점에서 필요한 금액은 8억 9,300만원 정도가 된다.

노후자금으로 아주 만족할 만한 금액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크게 불편하지 않은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김형진 씨는 이 돈을 모으기 위해 자신의 월급에서 몇 %를 투자해야 하고, 어디에 분산투자해야 할지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단순하게 30년 뒤에 4억 5천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투자수익률 6% 정도의 상품에 투자한다면 매월 44만 5천원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하지만 실질화폐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이와는 방식이 다르다. 상담을 통해 김형진 씨는 두 가지 방식의 투자를 제안받았다. 하나는 지금부터 은퇴할 때까지 정액으로 정해진 금액을 매월 투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은 조금 적게 투자하고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올려서 투자금액을 늘려가는 방식이었다. 정액으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투자수익률이 연 6% 정도 나오는 상품에 한 달에 90만원 정도를 투자하면 되고, 증액식의 경우에는 첫해에 매월 63만 5천원을 투자하기 시작해서 매년 3%만큼 투자금액을 늘려 가면 된다. 김형진 씨는 두 가지 방법을 고민해보고 다음날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무조건 잘 먹고 잘살겠다는 막연한 은퇴설계를 한 사람과 김형진 씨처럼 자신의 현실에 맞게 실현가능한 목표를 수립하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사람 중 누가 자신이 원하는 노후를 보낼 수 있을지 그 결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세우는 데에도 원칙이 있다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건물을 짓기 전에 설계도를 그리는 것과 같다. 즉, 재무목표를 얼마나 잘 세웠느냐에 따라 노후자금 마련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데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1_목표를 구체화하라. 노후에 배우자와 함께 살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기본 생활비로 얼마를 소비하고 살 것인지, 어떤 취미생활을 가질 것인지, 여행을 다닌다면 어디로 얼마나 자주 다닐 것인지 등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구체적인 목표가 없는 투자는 돈에 대한 강제성과 동기를 약화시켜 언제 어느 때 다른 용도로 지출하게 될지 모른다. 결과적으로 이는 은퇴준비를 망치는 요소가 된다.

2_숫자로 계획하라. 구체적인 재무목표로 은퇴 후 여행을 가기 위해 2천만원의 자금을 모으고자 한다면 막연하게 은퇴 전까지 그 돈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매달 30만원씩 투자해서 5년 후에는 2천만원을 만들겠다는 보다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투자기간을 설정해두어야 한다. 숫자로 나타난 목표는 은퇴설계에 대한 중간점검의 기준을 마련해주고 돈 모으는 재미를 더해 준다.

3_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라. 노후에 10억원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노후자금으로 그 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소득이나 지출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또, 10억원을 마련했다고 모든 사람이 행복한 것도 아니다. 사람의 행복은 그가 소유한 재물의 많고 적음이 아닌, 내부의 마음가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재무상태에 맞는 목표를 세우도록 하자. 소득과 상관없이 너무 큰 목표를 세우게 되면 은퇴준비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 허황된 은퇴목표는 없는 것보다 위험하다.

다음은 구체적인 재무목표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들이다. 여기에 나오는 질문에 대답을 하다 보면 재무목표를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_나는 몇 세에 은퇴를 하게 될까?
_은퇴 후 나는 몇 년의 삶을 더 영위할까?
_은퇴 후 거주 지역은 어디로 할 것인가? 도시인가, 농촌인가? 서울인가, 지방인가?
_은퇴 후 거주하고 싶은 집은 어떤 형태인가? 전원주택인가, 아파트인가, 일반주택인가, 빌라인가?
_현재 국민연금 불입액은 얼마이고, 은퇴 후 얼마의 액수를 수령하는가?
_퇴직금은 얼마이고 퇴직 후 받을 수 있는 연금은 얼마인가?
_은퇴 후 기본 생활비는 한 달에 얼마 정도로 책정할 것인가?
_나는 은퇴 후 어떠한 여가생활과 취미활동을 할 것인가? 이에 소요되는 금액은 얼마로 예상하는가?
_은퇴 후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일어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를 대비하기 위한 여유자금으로는 얼마를 준비해야 할까?
_은퇴 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얼마일까?
_은퇴 후 질병 등을 대비한 병원비는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은퇴설계에 있어 재무목표 외에 생각해야 할 것들

은퇴설계를 할 때에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현실적으로 노후자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다. 그와 동시에 노후를 보낼 인생의 다른 부분들을 준비해야 진정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재무설계 외에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지 정리해보자.

_은퇴 후 꼭 하고 싶은 것
① 나의 생애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
② 내가 가고 싶은 곳
③ 내가 함께하거나 만나고 싶은 사람
④ 내가 도전하고 싶은 모험이나 프로젝트
⑤ 내가 배우고 싶은 취미, 스포츠, 기술

_은퇴 후 나누고 싶은 것
①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나만의 지식
②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나만의 경험
③ 내가 베풀어야 할 사랑
④ 내가 이어주고 싶은 전통
⑤ 내가 남기고 싶은 유산

[네이버 지식백과] 노후설계의 시작, 목표설정 (계획하는 삶이 아름답다, 2010. 12., 고득성, 송양민, 전기보, 정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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