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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이용범 | 작성일 | 2021-0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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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영적 돌봄 전문가에 대하여(1) | 조회수 | 15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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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돌봄 전문가’에 대하여 1) ‘영적’돌봄‘의 말은 어디에서 기원되었는가?(플라톤 지음, 박종현 옮김, 『소크라테스의 변명』, 박영사, 1990, 42쪽 참조). WHO에서는 인간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신체적 안녕(권리), 심리적 안녕(권리), 사회적 안녕(권리), 영적 안녕(권리)(“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4가지로 선포하였다.(단순히 생물학적인 신체의 중단과 연장을 넘어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해주는가가 임종결정에 중심 가치이어야 한다.) 2) 무엇을 ‘영적 안녕’이라고 말하는가? ‘영적 안녕’은 신체적 안녕(권리), 심리적 안녕(권리), 사회적 안녕(권리) 다음에 찾아오는 사후적인 것인가? 아니면 4가지 윤리덕목이 동시에 보장되어야 하는 것인가? 당연히 동시에 보장되는 것이다. 다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제도발달의 정도에 따라, 신체적-심리적-사회적-영적 안녕의 보장이 순차적으로 개진된다. WHO에서 말하는 영적 안녕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는 임종의 (시간적)국면에 관계없이 한 인간이 지니고 있는 본유의 ‘정신과 의식의 건강함(안녕)’을 지닐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soul은 정신, 의식, 영, 영혼, 사람, 마음, 인간다움, 영성, 존재 등으로 그 의미가 확장될 수 있다. 특히 인간다움과 영성, 그리고 존재의 단어는 soul을 윤리적, 종교적, 철학적 입장에서 기술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4) ‘영적(靈的)’ 단어에서 ‘적(的)’ 분석 ①관형어로 쓰이는 경우와 ②명사형(중국한자어의 영향)으로 해석할 경우이다. 첫째, ‘영적’인 단어가 관형어로 쓰일 경우, 바로 뒤에 명사형 ‘돌봄’이 ‘영적’ 관형어의 수식을 받게 된다. 그렇게 되면, ‘영적 돌봄’에서 중심(주)이 영이 아니라, 돌봄이 된다. 이렇게 되면 영적 돌봄의 의미는 환자를 돌보는 3인칭의 사람이 영적으로 돌봐야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는 죽음을 맞이하는 1인칭 환자의 영성과 무관하게, 돌봄의 주체는 3인칭에 초점이 맞추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영은 돌봄의 도구와 방법론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럴 경우 영적 돌봄의 본래적 의미와 멀어지게 된다. 둘째, ‘영적’인 단어가 명사형으로 쓰일 경우이다. 이는 중국어 문법 명사형 어미에 해당하는 ‘적(的)’이 ‘영’의 명사 뒤에 붙어 명사형 조사가 되어 명사구가 된 형태이다. 이럴 경우, ‘적’은 다른 명사나 동사에 대해 구분 제한의 의미를 두어 그 의미가 ‘영’으로 모두 귀속되게 된다. 그래서 ‘영적’은 ‘영 그 자체(spirit itself, spirit suchness)’ ‘영’, ‘영혼’(정신, 의식, 마음, 영성)’이 된다. 따라서 ‘영적 돌봄’의 해석은 ‘영의 돌봄’, ‘영혼의 돌봄’, ‘정신(의식, 마음, 영성)의 돌봄’이 된다. 따라서 이때 ‘돌봄’은 주어(영)의 돌봄이 된다.(‘적(的)’은 관형어를 나타내는 어법표지로, 관형어와 중심어를 연결한다. ‘적(的)’은 명사, 대명사, 형용사, 동사, 주술구 등의 뒤에 ‘적(的)’이 와서 ‘적(的)’의 구를 만들 수 있는데, ‘적(的)’자 구는 명사와 동일한 기능을 갖는다.) 5) 돌봄의 지향성 ① ~에 ‘대한’; 그렇다면 이제 영적 돌봄이 ‘환자의 정신과 의식에 대한 돌봄’이 된다면, 여기서 ‘대한’의 의미는 : about, for/ 이분법적 대상화(객체)에 대한 목적(방향) 전치사이다. ② ~‘의’; 1인칭 주어 명사로 해석하면 ‘환자 자신의 신령스러운 것(정신과 의식)의 돌봄’이 된다. 여기서 ‘의’는 의미는 : of/ 주체의 소유격으로 돌봄의 대상이 3인칭 타자에 의해서 돌봄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1인칭 주체 자신에 의해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재귀(귀의)적 목적이 된다. 영성은 타자가 아닌, 그 자신의 것임(mineness)이다. ③ 돌봄은 자기 관여적(self-involving)이다. 영성은 주관적 경험이다. 즉 돌봄에 의한 경험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영성과 돌봄은 상호의존적이다. 그들의 관계는 외적인 관계가 아니라 내적인 관계이다. 영성과 돌봄은 동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 다음에 계속됩니다.
*위의 내용은 고려대학교 죽음 교육 연구소의 영적 돌봄 전문가 과정의 임병식의 교수의 강의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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