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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 작성일 2018-05-28
제목 시 한수 보내 드립니다. 조회수 3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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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

                 월리엄 버틀러 예이츠 지음

 

술은 입으로 들어오고

사랑은 눈으로 들어오네.

우리가 늙어서 죽기 전에

알게 될 진실은 그것뿐.

잔 들어 입에 가져가며

그대 보고 한숨 짓네.

 

 

권주가

               송강 정철 지음

 

한 잔 먹세그려 또 한잔 먹세 그려.

꽃 꺾어 술잔 세며 한 없이 먹세그려.

죽은 후엔 거적에 꽁꽁 묶여 지게 위에 실려 가나,

만인이 울며 따르는 고운 상여 타고 가나

억새풀 속세풀 우거진 숲애  한번 가면

그 우가 한 잔 먹자 하겠는가?

무덤 위에 원숭이가 놀러와 휘파람 불 때

뉘우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월요일 아침에 맞지 않는 시입니다.

    어느날 친한 벗이나 같이 한잔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시 한 소절 하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가 바랍니다.


임영숙 ^^ 동서양 두 시인의 음주가와  권주가
묘한 조화를 느끼게 하는군요

이번 주 토요일 공부가 기다려집니다.
43기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요.
김영애선생님도 즐거운 시간 보내소서  
[ 2018-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