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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숙희(1특) 작성일 2016-08-30
제목 너를 보내며 조회수 2601
첨부파일  

너를 보내며  - 안윤주 -

 

아가야,

꽃으로 피어 웃어주던 너에게

눈맞추던 봄날 꿈꾸며 행복했다

 

꽃샘바람 모질게도 불어

밤잠 설치며 애태우던 그날 밤

청솔자기 태운 연기로

찬 서리 쫓던 슬픈 기억이 새롭다

 

아비의 거친 손끝에서 자라난

내 살점같은 아가야

한점 부끄럼도 달지 않고

땡볕 보듬고 키운 고운 너를 보낸다

 

가거들랑 그곳에 가거들랑

땀에 젖은 아비의 하얀 마음

더도 덜도 말고 본대로 전해다오

 

만나거들랑 고운 님 만나거들랑

지리산 청정이슬로 세수하고

어미가 입혀주는 고운 옷 입고 왔다고

배시시 웃어 기쁨 가득 주거라

 

혹시라도 그 님이 얼굴 찡그리거든

군말 말고 달려와

못난 아비의 종아이를 쳐라

어설픈 어미의 엉덩이를 쳐다오

 

 

어머니가 아이를 보내는 내용인 거 같아요.... 남편을 먼저 보내고

아이도 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김정선(1특)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16-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