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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림 작성일 2012-11-14
제목 [답변]예비작가님 조회수 2715
첨부파일  

(32기)이정희님의 글입니다. > >

올 가을엔 유난히도 비가 많이 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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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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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에 세찬 바람까지 불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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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 알려진 설악산이나 내장산, 강천산 등의 명산을 찾지는 못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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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안의 단풍과 벚나무 은행나무 잎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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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고 노랗게 곱디고운 자태를 뽐내는 모습에 흠뻑 취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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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는 유난히도 세찬 비바람이 불어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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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단풍잎새들이 바닥을 포근하게 물들이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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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남은 잎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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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스럽게도 나뭇가지에 매달려서 가을을 아쉬워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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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나무가 버리지 못하는 봄, 여름, 가을에 대한 미련일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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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남아있는 형형색색의 가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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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에 조용히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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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왔다가 소리없이 떠나가면 또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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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 올 것을 기다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