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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수진 | 작성일 | 2012-08-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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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웃는다. | 조회수 | 2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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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업계, 좋은 일터 만들기 박차
#6년차 직장인 이모(30ㆍ남) 대리에게는 ‘오피스 스파우즈(Office spouse)’ A(28ㆍ여)씨가 있다. 이 대리는 일을 하다 잠깐 쉴 때 A씨와 함께 커피를 마시거나 고민을 털어놓으며 위안을 받기도 한다. 물론 이 대리에게는 올해 말 결혼을 약속한 `진짜` 여자친구가 있다. 이 대리는 “A씨는 단순히 회사 내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료일 뿐, 서로 이성적 감정을 갖는 사이는 전혀 아니다”라며 “같은 직장에 근무하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사내 스트레스에서부터 개인적인 고민까지 서로 털어놓으면서 풀 수 있어 좋긴 한데 어쩔땐 남들이 수근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직장 내 배우자 정도로 번역됐던 오피스 스파우즈. 하루 10시간 가까이 회사에 붙어있어야 하는 현대 직장인들의 고민 해결사로 인정받았지만 이성지간이라는 이유에서 구설수에 오르기 십상이다. 오피스 스파우즈가 갖는 순기능은 그대로 간직하면서 불미스러운 오해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종합 건자재기업 LG하우시스와 목자재전문기업 동화홀딩스가 이같은 난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직원들이 일터에서부터 만족을 느껴야 기업의 생산성과 능률도 오른다는 판단 아래 각종 프로그램과 시설을 도입해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LG하우시스는 직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두 가지 형식의 카운슬링(Counseling)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2회 전문 상담사가 방문해 면대면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직원지원(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 상담은 업무 관련 문제부터 가족, 진로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며 비밀 보장을 위해 직원이 직접 상담사와 연결되도록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산업카운슬링은 산업 현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가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업무에 대한 이해가 적은 전문 상담사가 다룰 수 없는 부분까지도 다룰 수 있어 효과적이다. 이밖에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한명호 대표에 전달하는 대의기구인 `그린보드` 운영, 올해 초 여의도 IFC 건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15층에 조성한 ‘지인카페’ 역시 회사 내 활발한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창구다. 동화홀딩스는 ‘동화행복지수(Dongwha Happiness Index)’라는 측정 지표를 바탕으로 매년 전 자회사 직원들의 행복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동화행복지수는 동화홀딩스 조직개발팀이 매년 하반기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복 지수 측정을 위한 설문, 면접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전문 기관에 의뢰해 점수를 산출해 측정한다. 동화는 이 지수를 전 직원에게 알려 기업 문화 활성화, 근무 환경 개선, 사회 공헌 활동 촉진 등을 구체화하는 데 활용한다. 올 초 동화홀딩스 여의도 사옥 2층에 새롭게 문을 연 그린라운지(Green-rounge)는 이같은 결과물로 탄생한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다. 회사는 행복 지수 진단 결과 사내에 직원들의 휴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북카페와 미팅룸을 겸한 휴게 공간인 ‘그린라운지’를 조성했다. 그린라운지에는 언제든 커피를 뽑아 마실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과 거래처 접견, 업무 미팅 등을 위한 회의실이 마련돼있다. 그린라운지는 단순한 직원 휴게 공간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발한 아이디어가 녹아 있는 이벤트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지난 4월, 그린라운지에서는 점심 시간을 이용한 탁구 대회가 열렸고, 사무용 의자를 갖고 펼치는 컬링 대회,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 등 이색적인 이벤트가 펼쳐지면서 직원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유돈 동화홀딩스 조직개발팀장은 “동화의 직원 복지공간은 단순히 시설물이 갖춰진 하드웨어가 아닌, 기업 문화와 핵심 가치가 지속적으로 살아 숨쉴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대한 전사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퍼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