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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1주)안종성 작성일 2012-08-16
제목 책-'아버지의 편지'를 읽고... 조회수 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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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아버지의 편지

 

저  자: 정민, 박 동욱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08,12,152

 

<이 황의 편지>

- 옛 사람은 공부란 나아가지 않으면 물러난다고 했다.

 

 - 요동 돼지: 요동의 어떤 돼지가 머리가 흰 돼지를 낳았다. 주인이 이상하게 여겨 임금께 바치려고 하동으로 갔다. 그런데 그곳의 돼지가 모두 머리가 흰 것을 보고 부끄러워 돌아 왔다. 곧 안목이 부족해서 다른 이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는 의미.

 

 <백광훈의 편지>

 - 출석체크는 각 지역별로 향시에 급제한 유생의 출결을 점검하기 위해 출석부에 둥근 점을 찍었다. 이 점의 숫자를 헤아려 일정한 수를 넘어야 서울에서 열리는 과거에 응시할 자격이 생겼다.

 

 <유성룡의 편지>

 - 옛 책에 ‘3경까지 자지 않으면 피가 심장으로 돌지 않아 초췌해 진다’고 했다.

 

 - 질문도 머릿속에 든 것이 있어야 나온다. 공부는 질문에서 시작되어 질문으로 끝이 난다. 질문이 있으려면 의문이 있어야 하고, 의문이 없으면 질문도 없다. 그저 글자나 읽는 도능독(徒能讀)의 공부는 하나마나한 공부다.

 

 <이식의 편지>

 - 굴원은 ‘마음을 가라앉혀 뜻을 넓히나, 내 무엇을 두려워하랴’ (定心廣志 余何畏懼)

 

 - 음식이 입에 안 물리면 안 먹으면 그뿐이고, 밤에 잠이 오지 안 오면 안자면 그만이다.

대개 사람이 꼭 먹어야 하거나 반드시 자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배고픔과 피곤함을 위해서일 뿐이다.

 

 <박세당의 편지>

 - 무릇 글을 지을 때는 온협(穩叶), 즉 평온하고 가락이 잘 맞는 것만 함이 없다.

 

 <안정복의 편지>

- 무릇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그 의리를 궁구해야 하고, 글을 짓는 사람은 반드시 그 지름길을 따져 보아야 한다.

 

 -옛 사람이 ‘날짜로 헤아리면 부족해도, 햇수로 따져보면 넉넉하다(一計不足 歲計有餘)’고 말한 것은 참으로 맞는 말이다. 하루 사이에 얻어지는 것이 비록 적지만, 오늘과 내일이 여러 날 쌓이면 그 얻는 바가 어떠하겠느냐?

 

 <김정희의 편지>

 -  난을 치는 법은 또한 예서 쓰는 법에 가깝다. 반드시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卷氣)가 있는 뒤에라야 얻을 수 있다. 또 난치는 법은 그림 그리는 방법에 따르는 것을 가장 꺼린다. 만약 그림을 그리는 법으로 한다면 아예 붓질을 한 번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 난을 치는 것이 종이 서너 장을 넘어서는 안 된다. 신기(신기)가 엉기고 경우(경우)가 녹아드는 것은 글씨와 그림이 한가지다. 하지만 난을 치는 것은 더욱 심하니, 어찌 많이 얻겠느냐?

 

 - 난을 치는 것은 반드시 붓을 세 번 굴리는(三轉) 데 묘가 있다.

 

 - 예서는 서법의 모체이다. 만약 서도에 마음을 두려 한다면 예서는 알아두지 않을 수 없다. 예서의 법은 반드시 각지고 굳세고 고졸한 것을 높이 쳐준다. 그 졸렬해 보이는 곳도 또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나라 예서의 묘처는 오로지 졸렬해 보이는 곳에 있다.

 

 - 우리나라에는 난을 그리는 작가는 아예 없다. 다만 삼가 선조 임금의 어화를 살펴보니, 매우

빼어나서 잎 그리는 방식과 꽃의 격이 정사초(鄭思肖)의 방법과 흡사하다. 대개 이때에 송나라 사람의 난초 그리는 법이 우리나라로 전해져서 어화 또한 이를 본떴던 것이다.

 

 - 봄날은 짙어 이슬 무겁고, 春濃露重

땅은 풀려 풀이 돋누나. 地援草生

산은 깊은 데 날은 길어서, 山深日長

고요한 중에 향기 스민다 人靜香透. 조이재.

 

 - 해서는 구양순의 ‘구성궁예천명’을 출발점으로 삼고, 예서는 한나라 때 것 중에서도 ‘사신비’를 첫손에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