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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65주)신민아 작성일 2012-08-11
제목 [답변]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회수 19320
첨부파일  

박경숙님의 글입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한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않다.
나의 일생에
한 두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기를 바란다.

굳이 덧 붙인다면
어제보고
오늘 또 보아도
십년만에 본 듯
더없이 반가운 친구
그런 친구 하나 있으면
인생은 절로
살 맛이 날 겁니다.
행복한 중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