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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빈	작성일	2023-02-18
제목	리스크 관리법	조회수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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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구 한의사/컬럼리스트의 글입니다. <리스크 관리법> 1. “어떻게 저한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죠?, 정말 황당해요.” 하늘아래 최초로 당신에게만 들이닥친 재앙은 없다. 지금껏 누군가에게 그런 일은 늘 일어났다. 당신이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애써 외면하며 고개를 돌렸을 뿐이다. 2. 리스크관리에 대한 오해가 있다. 지붕에 금이 가고 후드득 마감재가 떨어지기 시작할 때,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눈앞에 무슨 조짐이나 문제가 보일 때, 그제서야 움직이기 시작하려고 들면 리스크 관리가 아니다. ‘이렇게 멀쩡한 건물이 어쩌면 무너질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미리 해본 뒤, 여기저기 살펴보고 두드려보는 자세가 리스크관리다. 이 단계를 ‘잠재적리스크 체크’라고 부른다. 3. 위험한 부분이 발견되었다면 다음으로 그 파괴력을 따져봐야 한다. 누구나 언제든 감기에 걸릴 수 있지만, 구태여 심각하게 대비하지 않는다. 가능성은 높아도 영향력이 약해서 그렇다. 반면 자궁암은 차원이 다르다. 안 생겨야 할 중요한 병이고, 한번 생기면 인생을 뒤바꿀 수도 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초기에 미리 발견할 기회가 있고, 대처할 방법도 많다. 옳거니, 병원에서 오라는 날짜를 잘 챙겨서 매년 꼬박꼬박 검진만 잘 받으면 되겠다. 4. “마지막 건강검진을 언제 받으셨어요 / “어... 그... 저... 3년 전인가 “작년 검진에 이상은 없으셨나요 / “저, 그게...” 진료실에서 환자분 진찰을 하다보면, 평소 리스크관리에 대한 태도가 금방 보인다.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내용을 머리로만 알고, 행동은 전혀 하지않는 사람이 많다. 회사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분이든, 신입사원이든 상관없다. 진찰에 필요한 몇 가지 질문을 해보면, 평소 마인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5.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런 병이 걸렸느냐며 억울해하는 분이 많다. 하늘은 냉정하다. 지구상 수많은 생명체중 유독 당신을 타깃으로 삼아 괴롭힐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뜻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일이 랜덤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부터 인정하자. 리스크를 박멸하려고 덤비면 안된다. 언제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대비할 대상으로 생각하자. 말이 나온 김에 건강에 대한 기본 점검내용을 확인해 본다. - 최근 5년 체중 수치변화를 아는가? - 마지막 건강검진에 비정상이었던 항목은? - 이전에 수술 받은 내용과 날짜는? - 지금 복용중인 약의 이름은? - 직계가족 특별한 병의 가족력 상황은? 스마트폰 꺼내어 3분이내에 대답할 수 있으면 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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