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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병숙 | 작성일 | 2022-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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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역사라는 그 명료함은 무자비하다. | 조회수 | 1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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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기이하고 신비한 점을 가지고 있어 그것이 온통 빛임에도 그리고 그것이 빛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빛줄기를 보던 곳에 그것이 그늘을 만들어놓는 경우가 빈번하다. 역사는 같은 인물을 가지고 서로 다른 두 유령을 만들어 내며 그 둘이 서로를 공격하고 상대방을 벌한다. 백성들의 결정적인 평가에 좀 더 진실한 균형이 이루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유린당한 바빌론이 알렉산드로스를 왜소하게 만든다. 쇠사슬에 묶인 로마가 카이사르를 왜소하게 만든다. 살해된 예루살렘이 티투스를 왜소하게 만든다. 폭정이 폭군의 뒤를 따라다닌다. 한 인간이 자기의 뒤에 자기의 형태를 가진 어둠을 남긴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레미제라블 본문 중에서...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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