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腸)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한다. 발효식품이 염증질환을 줄인다. -장(腸)에는 체중의 1~3%에 달하는 세균이 살고 있다. 세균은 그 수가 100조개가 넘는데 세균 중 95%는 장 속에 살고 있다. 장에는 음식물 소화와 흡수를 돕고 감염과 싸우는 ‘유익균’과 설사 구토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균’이 함께 살고 있다. 건강할 때는 이들 유익균이 유해균과 잘 싸우며 균형을 이루지만 몸 상태가 안 좋을 땐 균형이 깨지면서 변비 설사 등 여러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와 영양 불균형, 운동 부족 등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깨트리고 궁극적으로는 장내(腸內) 면약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아이들 역시 어른들과 똑 같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 설사 등 문제가 발생한다.- 아이들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러 노력을 해야한다. ①스트레스는 소화기관의 운동 능력을 떨어뜨리고 소화액이 잘 분비되지 않게 하니까 피해야 한다. ②우리가 잠자는 동안 몸의 면역 기능이 회복되니 수면을 충분히 취하도록 해주어야한다. ③과도하지 않은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3~5회, 한 번에 30분~5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하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④육식이나 인스턴트 위주 식사보다는 된장. 고추장. 김치 같은 발효식품을 자주 식탁에 올려야 한다. 최근 생물학 저널 셀(Cell)에 김치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실렸다. 미국 스텐포드 대학 연구진이 김치를 포함한 발효식품을 먹은 그룹과 섬유질을 많이 먹은 그룹을 비교했더니 발효식품을 먹은 그룹에서 염증성 단백질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질을 먹은 그룹에서는 염증성 단백질 수치가 줄지 않았다. 즉 김치 같은 발효식품을 먹는 것으로도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겐 너무 짠 김치보다는 소금을 조금 줄인 김치를 주는 게 좋다(2021.11..26 조선일보 백정현 우리아이들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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