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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카운슬러
작성자 : | 김영준 | 작성일 | 2021-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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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이 든 나와 살아가는 법(2) | 조회수 | 7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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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쇠퇴와 신체 능력 저하를 자각한다. 어떻게 노화를 보완할 수 있을까? 나이가 많아지면 건망증도 심해진다. 기억이란 ‘등록-> 저장-> 회상’이라는 일련의 과정이다. 기억력이 나빠졌다는 말은 기억의 첫 단계인 ‘등록 능력’이 저하 되었음을 뜻한다. 반면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것은 기억의 마지막 단계인 ‘회상 능력’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저장 능력’, 즉 일단 기억한 것을 계속 기억하는 능력은 치매환자들을 제외하면 나이를 먹어도 쇠퇴하지 않는다. “맞아, 스즈끼였지..”라고 이름이 나중에 떠오르는 것도 '기억' 자체는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노인보다 젊은이의 기억력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령 교수가 “다음 수업에 올 때는 오늘 강의 내용 요약본과 배포 자료, '삼각자'를 갖고 오세요”라고 말했다면 노인들이 준비물을 더 많이 빠뜨리리라 예측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젊은이들이 노인들보다 준비물을 더 못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삼각자'를 가져오지 않은 젊은이가 상당히 많았다. 왜냐하면 젊은이들은 메모를 하지 않았고 노인들은 메모를 했기 때문이다. 젊은이가 자신의 기억에만 의존하려 한 데 비해 노인은 메모를 ‘기억 보조 도구’로 활용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메모 등의 행동을 보상(補償. 남에게 끼친 손해를 갚음)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무려 80년 간이나 피아노 연주로 청중을 감동시켰던 전설의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Arthur Rubinstein)은 80대가 되어서도 싱싱한 정신을 잃지 않고 젊을때와 또 같은 연주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거기에는 연령에 따른 쇠퇴를 보상하려는 장치가 숨어 있었다. 그는 주곡(主曲)들을 뽑아 반복적으로 연습했고, 점점 템포가 빨라진다 싶으면 빨라지는 곳의 앞부분은 의식적으로 더 천천히 연주했다고 한다. 고령임에도 그는 그렇게 연습할 때마다 매일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처럼 보상(補償)기술만 있으면 심신(心身)의 쇠약을 보완(補完)할 수 있다(일본 사토 신이찌 교수의 [나이든 나와 살아가는 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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