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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카운슬러
작성자 : | 최덕호 | 작성일 | 2015-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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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 안에 정밀한 생체시계가 있다? : 세로토닌, 멜라토닌 그리고 비타민 | 조회수 | 63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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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정밀한 생체시계가 있다? : 세로토닌, 멜라토닌 그리고 비타민D
식물들은 햇빛을 이용한 광합성으로 성장을 하는데, 동물들은 햇빛을 어떻게 이용할까요? 여러분들에게 햇빛은 어떤 존재인가요? 살을 까맟게 태우는 광선? 몸을 따뜻하고 기분좋게 데워주는 햇살? 사람을 포함한 동물들도 생리작용에 햇빛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비타민D, 세로토닌, 멜라토닌을 이용해서입니다. 비타민D, 세로토닌, 멜라토닌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세가지 물질은 빛에 의해 생성과 분비가 조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조량의 변화에 따라 비타민D의 체내 농도가 달라지고, 그에 따라 비타민D부족에 따른 질병의 발생 여부도 달라지게 됩니다. 일조량이 적은 북반구에 살거나, 햇빛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는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그래서 보조제를 통한 비타민D의 섭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도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지 않아요. 1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 흡수가 낮아지고, 그에 따라 부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러한 불균형은 골절 및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사증후군,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등의 신체적인 질환뿐만 아니라 정신질환과의 연관성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체내 비타민 D의 결핍은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2
우울증하면 떠오르는 호르몬이 세로토닌입니다. 세로토닌의 대부분은 장에서 분비되어 소화기능에 영향을 주는데,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은 circadian rhythm(서케디안 리듬 : 활동일주기. 식물, 동물, 균류, 심지어 박테리아까지 포함하는 지구 상의 생명체들에서 생화학적, 생리학적, 또는 행동학적 흐름이 거의 24시간의 주기로 나타나는 현상3) 에 영향을 끼칩니다. 세로토닌은 서케디안 리듬이 빛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할 수 있도록 조절한다고 합니다.4 햇빛이 한창일때는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기분도 좋아지고,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피부에서는 비타민D가 생성되어 우리 몸에 여러 유익한 작용을 하게되니 햇빛이 심신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죠. 어렸을적에 쏟아지는 햇빛 아래에서 놀며 기쁨과 행복이 넘쳐나던 기억 다들 있으시죠? 그러다보니 햇빛을 제대로 못 받으면 세로토닌과 비타민D의 생성이 줄어들고 행복감은 줄어들고, 우울감이 늘어날 수 있는것이죠. 그래서 기분이 안좋을땐 밖에 나가 햇빛을 쬐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우울증이 심하면 병원에서 세로토닌의 농도를 늘려주는 약을 처방해서 복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조량이 낮은 북반구에서는 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라는 질병이 알려져 있는데, 일조량이 적어지는 9월이나 10월쯤부터 시작해서 일조량이 많아지는 4월이나 5월쯤에 좋아지는 우울증입니다. 적어진 일조량을 대신하여 광선을 쬐는 치료가 효과가 있는데, 그렇기때문에 SAD의 원인으로 생체시계가 겨울동안 오작동을 하는 것인지, 세로토닌의 문제인지추측되고 있습니다.
어두워지면 세로토닌을 분비하던 송과선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송과선은 어두운 밤이 되면 빛이 사라진 것을 감지하고 멜라토닌을 분비하게 됩니다. 송과선은 내분비기관 중 유일하게 외부의 자극을 받아 작동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멜라토닌 분비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멜라토닌의 원료인 필수아미노산 트립토판의 섭취가 부족이나, 비타민B6가 부족이나, methylation의 문제로 그럴수도 있고, 대사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잠을 설치거나 수면시간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멜라토닌은 신체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수면리듬을 조절하고, 혈압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항산화역할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따라서 계속 밝은 환경에 오래 노출될 경우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 정상적인 수면패턴을 잃고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만성적으로 수면이 부족한 상태가 많기 때문에 자명종이 없이는 제시간에 일어나기 힘든데, 이는 이미 신체리듬이 불안정하며 멜라토닌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5 내 몸의 비타민 D 농도를 충분히 높여 비타민D의 이점을 충분히 누리고 싶다면, 고등어와 참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 우유, 버섯과 같은 음식을 통해서 비타민D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충분히 공급해주고, 매일 시간을 내어 햇빛을 쬐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을 쬐며 운동도 해준다면 더욱 좋겠죠. 건강을 위해서요) 그러나 아침 일찍 출근하여, 해가 지면 퇴근하는 직장인이나, 새벽에 등교하여 별보며 집에 오는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평소 생활 패턴으로 파악했을 때 야외 활동과 음식을 통한 비타민 D생성이 쉽지 않은 경우는 따로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로토닌의 경우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원료로 생성되므로,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 두유, 콩 등이나 견과류를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멜라토닌은 나이가 들수록 분비량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젊어서부터 수면리듬이 깨진 분들이 많아 불면증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멜라토닌 자체가 정제로 나오고 있는데, 이게 미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라서 누구나 구해서 드실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전문약으로 한 가지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는 멜라토닌이 잠을 들게하는데 필요할 뿐 아니라, 수면을 유지하는데도 필요하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6 그러므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분들은 수면제보다 멜라토닌을 먼저 시도해보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의사에게 진찰 후 처방받아 복용하셔야 하는 약입니다. 생활요법으로는 멜라토닌은 빛에 의해 조절되는 호르몬이므로, 늦게까지 밝은 불빛 아래 있는 것은 그 자체로 분비를 억제할 수 있으니 밤에는 모든 빛을 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도 멀리 멀리 치워주세요.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은 과학적으로도 꽤 강한 근거가 있습니다. 잠을 푹 자는 것은 신체 회복, 기억력 강화, 성장 뿐 아니라 여러 건강상의 잇점이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생활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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